꽃의 시체 다발을 주고받는 것의 기쁨
3학년
김상우
종이에 수채 | 70 x 50 cm (x3개)
나쁜 기억은 무의식 속으로 가라앉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 나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나는 그 기억들을 종이에 꺼내본다. 낙타, 개, 벌레, 오징어 같은 존재들은 어린 시절 두려움과 불안을 상징하며, 화면 속 ‘나’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이다. 마지막 연작 ‘부상’은 가라앉아 있던 장면들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들을 그렸다. 억눌린 것은 안에 숨겨둘수록 더 크게 남는다. 하지만 밖으로 꺼내어 바라보는 순간 그것은 조금씩 힘를 잃는다. 이 작업은 그것들을 종이 위로 끌어올리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