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묵자흑(近墨者黑)
1학년
박도영
캔버스에 유채 | 117 x 91 cm
질식할 듯 빽빽한 도시의 숲, 그 위를 타오르는 노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세상 속 누군가들의 고단한 일상들은 치열하지만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 치열한 삶의 파편들을 온몸으로 직접 느끼고 싶다는 열정과 갈망으로 세상 속으로 몸을 던진다. 세속의 무거운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오직 뚜렷한 뼈로만 남은 나의 원초적인 주체성. 그 주변으로 희미하게 감도는 반투명한 살과 근육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배우고 흡수해야 할 미완의 자아다. 세상을 향한 붉은 열정 속으로 도약하는 이 몸짓은, 타인의 삶들을 동경하며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가장 뜨거운 첫 번째 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