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ving Space : Topography of a new city
Hetero-Future(2026)
배소윤
현대 도시가 가질 수 있던 즐거움의 감각을 사유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가는 도시적 리추얼인 공동의 놀이에 대한 아쉬움과 이에 대응해 우리 사회 스스로 반응하는 여러 현상들을 관찰하며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가장 최근엔 경찰과 도둑 게임의 유행, 러닝과 크로스핏 크루 등 운동 크루의 성행, 유례없는 프로야구의 인기까지, 이런 사회적 현상들을 관찰하며 공동의 놀이, 공동의 행위는 인간의 본질적인 요구란 것을 알았고, 그렇다면 다가올 미래 도시에 이런 공동의 놀이 문화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우리 도시에 부재한 도시 축제의 장을 만들어내고자 하였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문헌연구와 사례연구를 통해 놀이공간의 성격을 일상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비일상적인 행위, 곧 실재하는 환상이라 정의하고 이 일상과 비일상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후 놀이공간의 본질을 찾기 위해 철새가 v자로 날고, 물소가 원형의 방진을 만들듯이, 인간도 본능적으로 만드는 배치가 있고, 그것이 내향형 중적이라 보았습니다. 그것이 집단이 커짐에 따라 도시광장으로 화했고, 도시광장에서 벌어지지 못하는 작은 일상의 놀이들은 골목길에서 행해지며 길 또한 놀이공간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도시가 점점 더 커져 광장에 모두를 수용할 수 없게 되자 놀이의 초점 자체가 이동하는 도시가로축제가 탄생했고 이때부터는 모든 도시의 가로는 놀이공간의 성격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올 미래 도시에 제가 제안할 놀이공간은 이 리니어한 도시가로의 공간과, 내향형 중정을 한데 어울러, 도시 가로를 말아올리며 도시적 힘을 응축히키면서도 그렇게 내향형 공간을 만들어내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상과 비일상의 측면에서 가장 일상에 맞닿은 놀이를 주행성 놀이 즉 인간이 과거에 하루의 절반 이상을 그리 살았듯이, 걷기/러닝/하이킹/등산이라 보았고 이를 트랙이란 공간으로 상정하였습니다. 그리고 현대 도시에서 가장 공동의 놀이와 맞닿은 놀이를 스포츠 관람이라 보았고 그것을 스타디움이르는 공간으로 상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타디움을 트랙으로 한바퀴 두르고, 그 사이사이에 현대 도시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모든 놀이들을 공간화/볼륨화하여 관입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한 모듈을 스타디움의 성격-광장, 실내체육관, 놀이공원, 야구장, 공연장, 축구장-으로 나누어 6개 를 적층시켜 전체적인 배치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 전체적인 배치 안에서도 시선과 행위가 모이고, 흩어지고, 일방향으로 흐르고, 정해진 방향이 없이 난장이 벌어지고 하는 여러 경우의 수를 조합해 공간을 배치하여 허느 순간엔 가장 작은 단위의 일상적 놀이가 일어나고, 어느 순간엔 하나의 성격을 가진 놀이의 작은 축제의 장이 되고, 어느 순간엔 하나의 층이 하나의 놀이를 함께하는 큰 축제의 장이 되고, 또 어느 순간엔 모든 공간이 하나의 놀이를 함께하는 도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가장 일상적인 놀이에서 가장 비일상적인 놀이로, 그리고 다시 일상적 놀이로 돌아올 수 있는 장소가 되길 꿈꾸며 설계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