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영 “
Hetero-Future(2026)
안선홍
The Stitch는 철도 지하화 이후 남겨지는 선형의 철도 부지를 도시의 새로운 연결 장치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 지상 철도는 도시를 가로지르며 사람과 물류를 이동시키는 기반시설이었지만, 동시에 양쪽 도시 조직을 단절시키는 경계로 작동해왔다. 철도가 지하화된 이후 이 땅은 단순한 유휴부지가 아니라, 오랫동안 분리되어 있던 도시의 양쪽이 다시 마주하는 장소가 된다. 이 프로젝트는 공원, 보행, 연결과 같은 공공성을 요구받는 땅 위에 사적인 프로그램인 주거를 삽입하며 시작된다. 공공적인 흐름과 사적인 생활이 충돌하는 조건 속에서, 주거가 도시와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보호받을 수 있는 새로운 관계를 탐구한다. 대지의 긴 선형성과 주변 도시의 축을 기준으로 주거 매스를 배치하고, 그 사이를 따라 흐르는 곡선을 설정하였다. 이 곡선은 땅을 한쪽씩 들어 올리며 루프 공원을 만들고, 들어 올려진 지형 아래에는 주거가 삽입된다. 공원은 도시의 보행 흐름을 받아들이는 공공적 표면이 되고, 주거는 그 아래에서 안정적인 생활 영역을 형성한다. 대지 곳곳의 오픈스페이스는 선큰 공간으로 계획되며, 여름철 과도한 일사와 겨울철 채광 조건을 함께 고려해 형태를 조정하였다. 또한 주거와 공원, 커뮤니티 시설을 입체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공중에 떠 있는 스파인을 계획하였다. 스파인은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니라, 도시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프로그램들을 엮어내는 커뮤니티 장치로 작동한다. 스파인의 파사드는 경복궁과 남산 축, 주변 도시 밀도와 같은 서울의 도시적 맥락을 반영한다. 셀룰러 오토마타를 통해 여러 상태의 패널을 생성하고, 주변 건물의 체적에 따라 스크래치 패턴의 깊이를 조정함으로써, 파사드가 도시의 힘과 흔적에 반응하도록 계획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도시를 나누던 선형 인프라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시 꿰매는 장치로 전환한다. 주거, 공원, 커뮤니티가 하나의 입체적 지형 안에서 겹쳐지며, 철도 이후의 땅이 공공성과 사적 영역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조직으로 작동할 가능성을 제안한다.

궁금한 것이 많고, 직접 탐구하고 만들어보는 과정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다양한 취미와 경험 속에서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고, 그것을 작업의 아이디어로 확장하는 과정을 즐깁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변에 좋은 기운을 전하는 것을 좋아하며, 건축 또한 사람들의 일상에 즐거운 변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