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 전시를 준비하며
김태림
동작주차근린공원 부지는 과거 한강의 물길이 머물던 곳이었으나, 도시의 확장에 따른 매립을 통해 육지화된 태생적 변화의 기록을 품고 있다. 현재는 올림픽대로와 현충로 등 거대한 도로 인프라에 둘러싸여 주변으로부터 물리적·시각적으로 완전히 고립된, 도시 속의 섬과 같은 ‘단절된 땅’이 되었다. 과거 ‘물’이었던 곳이 매립을 통해 ‘땅’이 되었던 역사적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본 프로젝트는 지표면을 한 단계 더 높여 단절을 극복하는 ‘인공 대지(플랫폼)’를 제안한다. 이는 도로 인프라에 갇혀 시야적·물리적 한계에 부딪힌 기존 대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축적 접근이자, 지형의 층위를 새롭게 쌓아 올리는 작업이다. 이렇게 들어 올려진 새로운 대지는 낮게 침잠되어 있던 부지의 경계를 넘어 북쪽의 한강과 남쪽의 국립현충원을 향한 조망을 확보하며, 소외되었던 이 땅을 도시의 경관적 맥락 속으로 다시금 회복시킨다.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19학번 김태림입니다. 땅을 해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직관적인 건축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