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3학년
강민규
코코넛 섬유에 패브릭 실, 양모펠트, 모루철사, 라돌 | 30 x 30 x 7 cm
둥지에서 멀어질수록 흔들리는 마음은 결국 다시 안을 향해 파고들게 한다. 부드럽기에 더 깊이 박히고, 포근하기에 얽매이게 되는 역설의 공간. 나는 이 순환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며 살아왔다. 안온함에 대한 의존은 때로는 무거운 안도가 되어 다가오기도 하지만, 나는 돌고 돌아 그 품을 애정하려는 본능을 기꺼이 긍정한다. 오랜 의심 끝에 스스로 선택한 이 온기 안에서 둥지는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던 곳에서 비로소 내 의지가 깃든 온전한 안식처이자 나다운 평온의 공간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