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타자
3학년
오은진
스티로폼, 퍼티, 아크릴, 도색 도료, 아크릴 마카, 무광 마감제 | 80 x 43 x 135 cm
흘러간 시간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계속 뒤를 돌아보다 보면, 어느 순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스스로가 녹아내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시간을 붙잡으려 했던 마음이 오히려 나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집착이라는 감정이 개인을 얼마나 무겁게 잠식해 가는지를, 바닥으로 녹아내리는 인체의 형상으로 표현했다. 이 작업은 흘러간 시간에 머물며 자신을 스스로를 녹여내던 모습을 조형으로 꺼내놓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