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
1학년
김유은
캔버스에 유채 | 97 x 145.5 cm
작품 <호수>는 타인이 보는 나의 외면과 스스로 체감하는 내면의 괴리를 시점의 분리로 그려낸다. 우측의 잔잔한 호수는 감정의 동요 없이 덤덤해 보이는 나의 겉모습을 투영한다. 반면 좌측을 가로지르는 붉은 물방울은 수면 아래 감춰진 채 뜨겁게 요동치는 내면의 활동적인 열정을 상징한다. 푸른색 대신 선택한 붉은빛은 정적인 외양과 대비되는 에너지를 극명히 드러낸다. 이질적인 두 시점과 색채 대비는 결국 차분함과 열정이라는 상반된 특성이 모여 '나'라는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구성함을 보여준다. 차가운 수면 아래 끓어오르는 생명력을 통해 입체적인 자아를 완성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