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나는 나를 이해하지 못 해
2학년
박지은
현수막에 아크릴릭, 홀로그램 필름 | 398 × 90 cm
인생의 절반이라는 시간을 거처 ‘나’를 대신하게 된 건 다름 아닌 오징어였다. 흔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소비되어 상징으로 사용되기엔 드문 존재이지만, 그 비주류성이 오히려 개성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끊임없이 변색하는 갑오징어의 존재는 관계, 시간, 시선에 따라 달라지면서도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 가변성이 정체성의 속성과 닮아 있다고 느꼈다. 나는 그것을 현수막 위에 얹었고, 이것은 나 자신을 선언하는 나의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기호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흔적남고 지속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