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고 싶습니다.
4학년
전가영
원형 판넬에 못, 실 | Ø 120 cm
인간은 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우리는 저마다의 울타리를 세우고 그 안에서 관계의 연(緣)을 잇는다. 결과가 어떠할지 알 수 없음에도 끊임없이 선을 뻗는 행위는 존재의 본능에 가깝다. 작품 속 수많은 선이 얽혀 하나의 현상을 이루듯, 개인이 지닌 무수한 기준은 겹겹이 축적되어 관계의 복잡하고 총체적인 면모를 빚어낸다. 못과 실이 만드는 이 촘촘한 직조는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는 의지이자,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얽힘의 기록이다. 보이지 않는 인연의 실타래를 시각화하며,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의 본질을 되묻고자 한다.